20개 동 주민 공유 공간으로 재조성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8월부터 20개 동을 대상으로 추진한 ‘동주민센터 공간개선’ 사업을 지난달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남구는 “기존 민원·행정 중심 주민센터를 소통과 친목 도모가 이뤄지는 주민 공유 공간으로 재조성했다”고 전했다. 대치1동·삼성1동·개포2동·일원1동은 업무가 끝난 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 등을, 세곡동은 어린이를 위한 실내 놀이터를 마련했다. 대치2동은 ‘폴딩도어’(접문)를 설치하고 중앙정원을 정비해 민원 업무를 보면서 정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역삼2동·논현2동에선 주민 시낭송회와 작은 음악회가, 삼성1동에선 사랑 나눔 일일찻집, 도곡1동에선 민화 전시회, 대치2동에선 낭만콘서트가 개최됐다.
개선된 동주민센터에 대한 호응도 높다. 지난달 주민 5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주민센터 만족도 조사에서 98%가 달라진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은 주민센터도 다르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기분 좋은 변화’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9-11-20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