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6일 이들 업체가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에서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112개 노선 1123대로, 경기 광역버스 220개 노선 2093대의 절반을 넘는다. 사실상 일부 민영제를 제외하면 경기지역 전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중단된다. 앞서 경진여객 등 일부 업체는 지난 7월부터 노조의 요구에 따라 입석 승차를 중단했다.
광역버스 입석 승차는 2018년 법 개정으로 대부분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경유하는 경우 금지됐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실을 고려해 입석이 용인됐다. 그러다 지난 7월 일부 버스 업체 노조가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입석 금지 준법 투쟁에 나서며 입석 승차를 중단하게 됐다. 버스 업체들은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KD운송그룹 13개 회사의 입석률은 지난 9월 현재 3%가량으로 하루 3000여명이 서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D운송그룹이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주로 경기 동북부와 동남부 지역을 운행한다. 특히 성남, 화성, 남양주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이 많으며 광주·구리·군포·수원·양주·오산·용인·의정부·이천·평택·하남 지역이 운행 지역이다.
앞서 경기도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버스 53대 증차와 전세버스 89회 투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대책 시행은 다음달에나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버스 기사들이 상당수 이직했고, 신차를 출고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다.
신동원 기자
2022-1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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