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작품전’ 연 김미경 구청장
마을서점서 열린 ‘뜻밖의 연결’展
주민과 나누려 구청 전시 제안해
김 구청장 “주민과의 소통 최선”
김미경(왼쪽 첫 번째) 서울 은평구청장이 지난 20일 은평구청 1층 로비에서 열린 ‘뜻밖의 연결 은평 문화’ 전시회에서 동화책을 쓴 불광초 아이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
이번 전시회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아이디어로 마련됐다. 지난달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마을 서점 ‘한평책빵’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석했던 김 구청장이 더 많은 이가 전시의 의미를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취지로 구청 전시를 제안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이 서로 연결되고 전시회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 사이의 연결고리가 더 끈끈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은평구청을 찾는 더 많은 주민분에게도 이런 경험을 나눠 드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날 전시회는 구립 작은도서관과 독립서점, 평생학습관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이 전시됐다. 불광초 5학년 4반 아이들 10명과 함께 전시장 한쪽에 둘러앉은 김 구청장은 아이들로부터 자신이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처음 만난 뒤 쉽게 버려진 마스크로 인해 피해를 받는 야생동물에 대한 동화 ‘마스크 마음’의 설명을 들은 김 구청장은 “어린이 여러분이 환경에 대해 이렇게나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면서 “앞으로도 그 마음 계속해서 지켜 나가 달라”고 응원했다.
불광초 5학년 4반 담임을 맡은 김다혜 선생님은 “3년 전부터 반 아이들이 직접 동화책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평소 다니던 한평책빵을 통해 아이들의 책을 더 많이 보여 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직접 쓴 동화책을 김 구청장에게 설명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전시 공간 다른 한쪽에서는 은평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미리 준비해 온 따뜻한 차를 관람객들에게 나눠 주며 전시 안내를 담당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김수나 한평책빵 대표는 “책과 문화를 매개로 연결된 인연이 ‘뜻밖의 연결’ 전시회를 가능하게 한 것 같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은평구민들께서 더 많이 연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은 지역 주민들께서 스스로 구정에 참여하는 주민자치 활동이 어느 지역보다 활발한 곳”이라면서 “더 많은 주민께서 서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