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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판 신드바드’ 문순득, 7월 흑산도서 축제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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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기리는 ‘국제 문페스타’ 개최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 흑산도 일원에서…7월 4일


‘2026 신안 문페스타’ 홍보 포스터.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19세기 바다를 누빈 조선의 홍어 장수 문순득의 극적인 표류기를 기리는 국제 문화 축제가 열린다.

신안군은 오는 7월 4일 흑산도 일원에서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으로 ‘국제 문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신안의 대표적인 해양 역사 인물인 문순득의 삶과 그가 남긴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공연예술로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이도 출신의 문순득은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서 나주 영산포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했다. 그는 유구국(오키나와), 여송국(필리핀), 오문(마카오), 청나라를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귀향 후 흑산도에 유배 중이던 실학자 정약전을 만나 자신의 경험을 구술했고, 이는 조선 최초의 세계 표류 기록인 ‘표해시말’ 등으로 남겨져 현재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축제는 주행사인 ‘국제 문페스타’와 체험형 인문학 강좌인 ‘섬 로드 스꼴라’로 나뉘어 진행된다. 흑산도에서 열리는 주행사에서는 마당극 ‘문순득 표류기’를 비롯해 그가 거쳐 간 아시아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흑산도 철새박물관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연계한 문순득 특별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섬 로드 스꼴라’는 SNS를 통해 모집된 30명의 참가자가 2박 3일간 우이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등 신안의 섬들을 돌며 문순득의 발자취를 답사하고 역사와 공연예술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문순득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해양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7월 첫째 주말,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흑산도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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