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6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마삭줄(Trachelospermum asiaticum (Blume) Nakai)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삭줄은 협죽도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식물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5~6월경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바람개비 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나는데, 꽃이 질 때쯤에는 우아한 황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청초한 꽃 모양과 달리 초여름 정원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깊고 달콤한 향기를 풍겨, 녹음이 짙어지는 6월 정원의 후각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자생식물이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과 제주도의 숲속, 바위틈이나 나무줄기를 타고 자라는 마삭줄은 정원 구조물을 활용한 수직 정원 소재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펜스, 아치, 벽면 등을 푸르고 향기롭게 덮을 수 있으며, 지면을 덮는 지피식물로 활용하거나 걸이 화분을 이용해 아래로 늘어뜨려 연출하기에도 적합하다.
정원에서는 마삭줄의 그윽한 향기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사람이 자주 통행하는 산책로 주변이나 창가 근처, 테라스 주변에 식재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삭줄은 토양 수분이 적당하고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사질양토를 선호하며, 햇빛이 잘 드는 양지뿐만 아니라 반그늘에서도 잘 적응한다. 건조함과 공해, 염분에도 강해 도심 정원이나 해안가 정원에서도 무리 없이 키울 수 있다.
다만, 상록성 자생식물로서 남부 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나,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는 중부 지방 및 내륙 지역에서는 겨울철 혹한에 노출되지 않도록 화분에 심어 실내 정원이나 베란다에서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삭줄의 종자 번식은 가을철 열매가 완전히 익어 벌어지기 전에 채취하여 솜털 같은 털을 제거한 후 바로 파종하거나,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삽목 번식은 줄기 마디마다 뿌리가 잘 내리는 특성이 있어 성공률이 매우 높다. 3월경 싹이 트기 전의 줄기를 이용하거나, 6~7월 장마철에 그해 자란 건강한 줄기를 10~15cm 길이로 잘라 배수가 잘되는 흙에 꽂고 공중 습도를 높게 유지해 주면 쉽게 활착한다.
김혁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마삭줄은 6월의 푸른 녹음 속에서 바람개비를 닮은 고운 꽃과 매혹적인 향기로 오감을 깨우는 매력적인 정원식물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수직 정원의 훌륭한 소재인 우리 자생 마삭줄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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