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8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층꽃나무(Caryopteris incana (Thunb.) Miq.)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층꽃나무는 마편초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반관목이다. 이름에는 '나무'가 들어가지만 겨울철에는 지상부가 말라 죽고 밑부분만 목질화된 채 살아남아 풀과 나무의 특성을 함께 지닌다. 8월의 뜨거운 햇볕 아래 줄기를 둘러싸며 층층이 피어나는 보라색 꽃은 한여름 정원에 청량한 인상을 더한다. 소박하고 단정한 꽃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를 스칠 때 나는 싱그럽고 알싸한 허브 향도 층꽃나무의 매력이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볕이 잘 드는 척박한 바위틈이나 절벽에서 자생하는 층꽃나무는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을 견디는 힘이 강하다. 정원에서는 배수가 잘되는 양지바른 화단 앞쪽에 모아 심으면 가을까지 이어지는 보랏빛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건조한 암석원이나 도심 속 드라이 가든의 식재 소재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정원에 심을 때는 사람이 오가며 잎과 줄기를 자연스럽게 스칠 수 있는 산책로 주변이나 벤치 가까이에 배치하면 층꽃나무 특유의 향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식재 장소는 물 빠짐이 좋고 햇빛이 충분히 드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과습에 취약하므로 장마철에는 배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추위에는 다소 약한 편이지만, 중부 지방에서도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에 심으면 월동할 수 있다. 이른 봄, 묵은 가지를 짧게 잘라주면 새로 자란 줄기에서 보다 풍성하고 단정한 꽃과 향기로운 잎을 만날 수 있다.
종자 번식은 가을철 꽃이 진 뒤 맺힌 종자를 채취해 바로 파종하거나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비교적 잘 발아한다. 삽목은 5~6월경 새로 자란 건강한 줄기를 10cm 내외로 잘라 모래나 질석에 꽂은 뒤, 그늘에서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면 비교적 잘 발근한다.
김혁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층꽃나무는 한여름 강한 햇볕 아래에서도 보랏빛 꽃을 피우고, 잎과 줄기에서는 상쾌한 허브 향이 나는 우리 자생식물"이라며, "층꽃나무가 전하는 꽃과 향기를 즐기며 막바지 더위를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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