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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그만둬도 `철밥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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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심대평 지사의 퇴임한 측근들을 지나치게 챙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도는 심 지사의 고교 동창 및 선배들이 근무하는 기관에 공무원을 파견하는가 하면,70대 노인을 산하단체의 사무처장으로 장기간 앉혀 놓고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등 정실인사를 일삼고 있다.

도는 최근 김모(63) 전 정무부지사가 2002년 2월부터 회장으로 있는 충남사회복지협의회에 조모(59·4급)씨를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김 회장은 심 지사와 고교 동창으로 도 기획관리실장,행정부지사 등을 거친 뒤 2000년 12월 퇴임했다.오는 25일에는 공주대 사회복지학과를 조기 졸업한다.

도는 사회복지사들의 모임과 다른 관변단체인 이곳에 지난해 예산 1억 8500만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억 300만원을 지원해 왔으나 공무원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 인사 담당자는 “‘임용권자는 업무수행과 관련된 다른 기관,공공단체,교육기관 등에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다.’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임명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도의회 오찬규(55) 의원은 “그 조항에 맞는 단체가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관변단체수를 줄이는 마당에 도는 오히려 지원을 못해 안달이 났다.”고 성토했다.그는 “올해 관변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이 의회에서 깎여 사무처장 월급을 못 주게 되자 공무원을 대신 보낸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별다른 활동없이 사무처장 등 직원 4명의 월급과 회장 판공비 등으로 예산의 대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김 회장은 도 산하 장학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오 의원은 “두 단체 판공비를 합하면 부지사 때의 판공비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충남도 체육회 김모(70)씨는 1995년 5월 도 지역경제국장을 퇴직한 뒤 사무처장에 임명돼 9년 가까이 앉아 있다.김 처장은 심 지사의 고교 선배다.그는 지난해 연봉이 8700만원에 달해 비난을 샀다.

오 의원은 “서기관급인 5000만∼6000만원으로 월급을 낮춰야 한다.”면서 “김 처장 자신도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심 지사 고교 선배인 이모(70)씨가 98년 정무부지사로 퇴직하자 같은 해 12월28일 도 출연기관인 충남테크노파크 본부장으로 임명해 지난해 3월까지 4년 반 가까이 재직토록 배려했다.심 지사는 충남도 인사권과 이사장으로 있는 도 체육회와 충남테크노파크에 대해 임명권을 갖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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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