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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공직자 육성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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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시범운영 중인 장애인 공무원시험준비반이 주목받고 있다.공단에서 ‘장애인 고시반’이 운영된 지는 1년 남짓.이제 첫 발을 내디딘 셈이지만 장애인들의 선망인 공직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단을 포함해 산하 5개 직업전문학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고시반 정원은 모두 80명.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공단 본부에서 30명,부산·대전·대구·전남·일산 등의 직업전문학교에서 10여명씩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의 장애인 수험생을 고려하면 정부의 지원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지원을 확대하라는 요구가 높지만 공단 관계자는 “아직 시범 운영하는 상태고 예산상 인원을 확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선 때문에 학원도 못 다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한국육영학교에서 치러진 9급 공채시험에서 행정직과 관세직에 응시한 장애인 수험생들이 신중하게 답안을 작성하고 있다.이번9급 공채에는 장애직 81명 모집에 공단 장애인 고시반 70여명을 포함한 1506명이 응시했다,
손원천기자 angler@
공무원직은 장애인들에게 최고의 직장으로 꼽힌다.민간기업보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정년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16일 실시된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 장애인 직렬은 평균 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전국 행정직의 경우,13명 모집에 무려 555명이 응시해 43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실제로 고시준비에 뛰어들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장애인을 위해 따로 마련된 교육시설이나 수험서가 전무할 뿐더러 고시촌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지원(27·지체4급)씨는 “학원시설도 불편하고 강의도 필기를 하면서 따라가기엔 너무 빠르지만 무엇보다 주위의 시선이 따가워 학원에 다니다 그만뒀다.”면서 “동영상 강의로 대신하고 있는데 공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고시반에 강의프로그램,숙식까지 지원

때문에 공단의 장애인 고시반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인기가 높다.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단과 산하 전문학교에서는 고시반 수험생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강의와 숙식까지 제공하며 수험준비를 돕고 있다.

현재 2기 수험생들을 모집 중인 공단은 서울 유명 고시학원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학생들의 취약 과목인 영어에 대해서는 강사를 초빙해 두 달 동안 강의한다는 계획이다.공채시험을 두 달 정도 앞두고는 합숙교육도 실시,집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단 1기 수험생이었던 김효연(26·여)씨는 “공단에서 공부방은 물론 기숙사까지 제공해줘 최고의 시설에서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그는 또 고시반 1기생들이 인터넷상에 마련한 커뮤니티를 소개하며 “혼자 공부하다 보면 정보가 많이 부족한데,목표가 같은 장애인 친구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공부 도움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역시 1기 수험생으로 올 4월 경기도 교육청 교육행정직에 합격한 안영수(26·뇌병변 2급)씨는 “사지장애와 언어장애를 동반한 중증장애인으로서 그동안 수험준비에 애를 먹었는데 공단 고시반이 큰 힘이 됐다.”며 “중증장애인도 수험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맞춤교육…지원규모는 한계

장애인 고시반의 운영 성과는 올해 9급 공채 시험결과가 발표되면 가시화되겠지만 결과보다는 장애인공무원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공단 교육연수부 김덕윤 부장은 “장애인 직업교육은 기술쪽에 집중돼 문과 학생은 지원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에게 맞춤교육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너무 적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공단 고시반 운영 담담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고시반 인원이 30명인데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에 선발시험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들을 뽑을 것”이라며 “고시반 인원을 늘리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공단 관계자는 “공무원 선발에 있어 장애인 직렬이 별도로 있는데 고시반을 만들어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면서 “공감대가 형성돼야 예산을 늘려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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