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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최고봉이라는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거야.1953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처음으로 성공한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는 그의 에베레스트 등정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6만 5000달러를 내고 경험 많은 가이드의 인도를 받아 산에 오르는 것은 등산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등산은 어디까지나 산과 인간의 싸움이라는 것이지.




산의 정상에 오른다는 그 결과 하나만이 중요하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도 되고 헬리콥터를 타고 오를 수도 있겠지.그러나 그것은 하인의 등을 타고 오르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겠니?기술이나 자본의 지원을 받아 오르는 등산을 힐러리는 비난하고 있는 걸 거야.기술의 도움을 받아 오르는 등산은 놀이는 될 수 있어도 등산은 될 수 없다는 것이 힐러리와 같은 산악인들의 공통된 생각일 거야.그렇다면 등산은 과연 무엇이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란 무엇일까?

등산은 자기와의 싸움이 아닐까?포기하고 싶고,주저앉고 싶지만,끝내 포기하지 않는 분투의 과정,바로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스포츠의 정신이 아닐까.목적지가 중요하다면 차를 타고 달려도 되지만 마라토너들은 고독하게 40㎞가 넘는 길을 고통스럽게 달려가지.과연 그 고통의 과정을 음미하고 즐길 수 없다면 마라톤이란 한낱 미친 짓에 불과할 거야.‘No Pains,No Gains’(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 고통의 과정을 음미하는 데에 어떤 인간적 깨달음이 있는 것이 아닐까.

고속철도는 서울과 목포와의 거리를 3시간 거리로 압축했지만 인터넷은 전세계를 눈 깜짝할 사이에 연결해주지.어떻든 기술은 손쉽게 어떤 결과에 인간을 도달하게 만들어주지.검색엔진은 백과사전을 뒤적이는 수고를 덜어주고,식기세척기는 가사노동을 줄여주었지.물론 이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야.하지만 반드시 결과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영화화한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산티아고라는 노인이 바로 그 사람이지.노인은 엄청나게 거대한 청새치와의 사투 끝에 이를 잡지만 상어에게 청새치를 빼앗기고 뼈만을 얻게 되지.그러나 산티아고는 패배한 것이 아니야.산티아고는 이렇게 말하지.“인간은 죽는 일은 있을 망정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그가 얻고자 했던 것은 결과가 아니라 분투의 과정이 아니었을까.진정한 스포츠맨십이란 그런 과정을 즐기고 음미하는 정신이 아닐까.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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