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가 진행되… 아파트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잠실주공4단지 모습.그 뒤편으로는 잠실 롯데월드가 보인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오는 2008년 말쯤이면 잠실주공1·2·3·4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5개 재건축 단지에 대한 공사가 모두 끝나 2만 4479가구가 이곳에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이제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아파트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 정도가 마지막 남은 고민거리다.
●4단지 지하층 골조공사 진행
잠실 지구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시내 5개 저밀도 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재건축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전세난 등을 우려해 그동안 유일하게 사업승인이 나지 않았던 주공1단지 5390가구가 지난 3월 승인을 받으면서 잠실 지구 재건축 추진을 위한 걸림돌은 모두 제거됐다.
이 중 주공4단지는 터파기공사를 마친 뒤 지하층에 대한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등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공사를 맡은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8% 수준”이라면서 “지난 3월 분양을 마쳤으며,오는 2007년 1월쯤이면 입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공3단지는 지난 2월 기존 아파트에 대한 철거작업을,지난 6월에는 새로 공급될 아파트 물량에 대한 일반분양을 마무리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공사에 착수,현재 터파기공사 중”이라면서 “준공 예정 시기는 2007년 8월”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시행… 아파트명이 고민
또 주민들의 이주가 끝난 뒤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공2단지와 시영아파트는 각각 95%,60%의 진척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들 단지는 이르면 연말부터 분양 및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공1단지는 현재 50% 수준의 주민 이주율을 나타내고 있으며,내년 2월쯤 분양한 뒤 오는 2008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구상이다.
잠실 지구 재건축 사업은 ‘덩치’가 커 단지마다 2∼5개의 시공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이 때문에 특정 시공사의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입주 시기가 가까워지면 각각의 단지에 어울리는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한 경쟁도 색다른 ‘구경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가 마무리되는 2008년 말쯤이면 주변지역 개발과 더불어 잠실 일대는 새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우선 ‘잠실 롯데’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내년 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4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갤러리아팰리스’,맞은 편에는 3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롯데캐슬골드’와 39층짜리 아파트 ‘the #’ 등이 건축중에 있다.이어 저층 아파트 재개발이 마무리될 즈음 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등 이 일대 고층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여기에 잠실은 한강과 석촌호수,백화점·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지하철 2·8호선을 끼고 있어 ‘강남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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