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주부교통봉사대 대장 김이숙(46)씨. 며느리, 아내, 엄마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성동구 행당동의 아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꾸려나가는 아름다운 아줌마다.
바쁜 일상을 쪼개 20여년째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동네 불법 주정차 단속을 단속 공무원과 함께 실시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 계도와 단속을 펼치며 주민들의 불법 주정차를 없애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교통봉사를 통해 자신의 불법주정차로 인해 다른 이웃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어림잡아 30여가지에 달한다. 봉사시간을 따지자면 3000시간이 넘는다. 경찰청 질서지킴이에서부터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무료 한글교실 강사, 주부들에게 생활미용을 가르치는 미용강사, 한·일 월드컵 자원 봉사팀장, 참여정부 출범 대통령 취임식 희망봉사단, 서울시정 모니터 등 그야말로 다양하다.
여기에 지역민을 위해 성동구 행당, 응봉, 금호, 옥수동 등의 경로당을 다니면서 힘없고 외로운 노인들의 말동무와 식사 대접까지 떠맡아 했다. 당연히 지역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당발’로 통한다.
이로 인해 종종 “저 사람 지방의원 등 정치에 뜻이 있는 게 아니냐” 라는 오해도 받는다. 그때마다 그녀는 “그저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즐거움 때문이다.”며 웃으며 받아 넘긴다.
올초에는 숙명여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수업에 참여해 주민 봉사활동의 참 맛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신문사의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이웃이나 어려운 주민들을 찾아 언론에 알리고 주민과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그녀는 “나의 작은 봉사가 상대방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며 “봉사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 되는 만큼 힘자라는데 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다.” 라고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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