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법 통과로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사업 추진이 더뎌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재개발 아파트는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업체들이 속속 서울시내 재개발 아파트 수주전에 가세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일감이 줄어든 상태에서 재개발 부문의 사업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들 수주전 치열
도정법은 시공사 선정 시점을 사업계획 승인 이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 추진위는 자금력이 없어 자력으로는 재개발을 진행할 수 없는 것 이 현실이었다.
정부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에서 도정법을 개정해 사업 초기부터 시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법이 발표되면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상수동, 용강동 등지의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과 LG건설이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구역 규모가 6만평에 달하는 은평구 갈현동의 경우 삼성물산,LG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강북구 미아동, 영등포구 신길동, 동대문구 청량리 인근 등지에서도 업체들이 표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세양건설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시장 부지를 재개발을 통해 총 179가구 가운데 179가구를 오는 6월 중 일반분양한다.
교육시설로는 중대부속유치원, 흑석초, 중대부속초, 은로초, 중대부중, 동양중, 중앙대 등이 있고 인근에 흑석체육센터, 중국한의원, 우체국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삼성물산은 마포구 아현동 일대인 마포 3-2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아파트 120가구 가운데 30∼37평형 95여가구를 6월쯤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2차 뉴타운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강변북로를 통해 도심 및 강남으로의 이동이 쉽다.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숭인 4구역을 재개발해 동부센트레빌 416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24∼41평형 194가구를 상반기 중 일반 분양한다. 이곳은 지하철 6호선 창신역까지 걸어서 3∼4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흑석·아현·숭인·용두동등 곳곳서 분양
두산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재개발구역에서 모두 433가구 가운데 23∼39평형 138가구를 연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제기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며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쌍용건설은 동작구 노량진 1 재개발구역에서 모두 157가구 가운데 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24∼44평형으로 지어지며 지하철 1,9호선 환승역으로 탈바꿈하는 노량진역이 걸어서 8분거리로 더블 역세권 아파트로 편입될 예정이다.
노량진초, 영본초, 장승중, 동양중, 중앙대 등의 교육시설과 노량진 학원가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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