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21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기출퇴근제에 대해) 여성 공무원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는데,(내 얘기는)시기나 기관별 성격에 맞게 충분히 검토해서 시행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을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던 것”이라며 “꼭 4월에 획일적으로 시행할 필요는 없고, 특히 여성 공무원들은 지금처럼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해도 관계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가 신중한 추진을 다시 지시함에 따라 이르면 4월부터 민원부서를 제외한 일반 공무원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던 조기출퇴근제는 시행이 늦춰지거나 아예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공무원과 공무원 노조측은 조기출퇴근제 시행 방침이 전해지자 ‘총리께서 우리 아이를 키워달라.’‘애 봐 줄 사람 없는 공무원은 그만두란 말이냐.’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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