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먼지 ‘우리한테 맡겨’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지난 19일 ‘도로세척 특별기동반’ 발대식을 가졌다. 단순히 거리를 청소하는 게 아니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도로의 묵은 먼지와 황사를 없애기 위해 별도의 조직을 마련한 셈이다.
45명으로 구성된 기동반은 노면 진공흡입차 5대, 살수차 5대, 소형 가로청소차 5대 등 최신 장비까지 갖췄다.
기동반의 활동 영역은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황사를 씻어내는 것은 물론, 민원이 들어오는 도로나 비포장 이면도로, 공사장·행사장 주변, 토사발생 지역에도 바로 출동해 물청소를 해 준다. 미세먼지가 생길 여지를 아예 없애자는 취지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도 보도세척팀을 따로 만들어 거리 먼지 없애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자원봉사자와 주민 등 800명이 관내 20개동 전 지역에서 물세척 작업을 했다. 이날 영등포시장 사거리와 영등포역 앞 주변에 진공흡입차와 살수차를 동원한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를 비롯, 다른 자치구들도 황사와 묵은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먼지가 많기로는 학교 운동장만한 곳도 없다. 바람이라도 불면 운동장의 모래와 황사, 미세먼지가 섞여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기관지를 위협하기 일쑤다.
●아이들 건강 물청소로 지켜
이에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최근 관내 55개 모든 초·중·고교를 목동·신정동·신월동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운동장에 매일 살수차를 동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살수차 4대를 구입한 양천구는 하루에만 무려 20여t의 물을 뿌리고 있다. 관내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활용해 예산도 절감한다. 이밖에 서초구 등도 지하철역의 지하수로 학교운동장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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