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같이한 ‘형제’를 찾을 수 있는 행사가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맞춰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울란바토르의 날’ 행사가 그 현장이다. 몽골·울란바토르의 사진과 그림전시회,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4일까지 울란바토르의 날 행사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다.1995년 10월 6일 서울과 자매 결연을 체결한 이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호협력과 신뢰를 이어왔다. 이번 울란바토르의 날 행사는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올해는 ‘귀한 손님’까지 왔다. 앵흐벌드 울란바토르 시장을 비롯, 울란바토르 시의회 부의장 등 모두 94명으로 구성된 교류단이 4일까지 서울을 방문한다. 이들은 지난 30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과 울란바토르 양 도시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몽골·울란바토르 그림전시회. 몽골 대평원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유목민족의 전통과 역사,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담은 사진과 함께 몽골 유명화가들의 그림 150여점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평소 접하기 어렵던 광활한 몽골 대평원의 모습과 몽골 민족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시장등 교류단 방한, 투자설명회도
경제 교류를 위한 설명회도 열렸다. 지난 2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울란바토르 투자설명회가 개최돼 양 도시 기업인간의 경제 협력의 기회가 마련됐다. 또 가죽 등 원단과 의류, 보석류, 캐시미어, 식료품 등 다양한 기업제품 설명회도 열렸다.
화려한 몽골의 문화도 선보였다.1일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1시간 동안 전통 춤과 노래, 악기 공연 등을 가졌다. 또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 동안 ‘만드항우의 일대기’,‘진지마’ 등의 역사영화도 선보였다.
●몽골과 울란바토르는?
몽골은 중앙아시아 고원지대 북방에 위치한 내륙국가다. 남쪽은 중국과, 북쪽은 러시아와 접해 있다.247만여명이 한반도의 7배가 넘는 150만여㎢ 영토에서 살고 있다. 국민의 80%가 몽골족이며 라마불교를 주로 믿는다.13세기 몽고제국으로 세계를 호령한 뒤 오랫동안 청의 지배를 받다가 1924년 몽골 인민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울란바토르는 몽골어로 ‘붉은 영웅’이란 뜻이다.9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몽골 산업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몽골의 정치·산업 중심지이다. 자매결연과 함께 96년에는 울란바토르 나트사그도르지의 거리 1㎞를 서울의 거리로 지정할 만큼 서울과 친숙한 도시다. 시장은 시의회 의원 가운데 선출하며, 총리가 임명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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