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대가 밝힌 통합안에 따르면 경북대와 상주대는 입학정원을 각각 225명과 451명씩 감축한다.
상주캠퍼스에는 외국어 및 한국어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기존 이공계열은 취업교육 중심의 과학기술대학으로 육성한다.
또 한방소재, 산림환경, 레저스포츠, 사회복지학과 등 특성화된 학부·학과를 유지 및 신설하고, 충원율이 낮은 식물자원, 생물응용, 원예, 신소재공학과 등은 경북대로 통합하되 상주의 2부 대학은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주 캠퍼스에는 노인전문병원과 경북대 수의과 대학 연계, 동물병원 등을 유치해 지역 밀착형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북대 김달웅 총장은 “통합이 성사되면 지역 인프라를 토대로 한의대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안이 교수 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두 대학은 통합 협약 조인식과 함께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달 말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최종 통합안을 제출하게 된다.
한편 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은 무산됐다. 경상대와 창원대는 최근 통합 기본합의서 도출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를 열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4월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13개월 만에 통합 논의가 종결됐다.
양 대학은 대학본부 위치와 단과대학 배치 등 핵심 쟁점사항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두 대학은 더 이상 통합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각 대학의 특성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통합 무산과 관련, 경상대는 대학본부 이전 등 창원대의 과도한 요구 탓으로 돌렸고, 창원대는 미래 지향적인 관점의 통합 방안에 경상대가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