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단 인사는 ‘파격’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외부보다 내부 출신 부시장이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행정 1·2부시장이 모두 교체될 경우 행정1부시장에는 L씨, 행정 2부시장에는 J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둘 다 1급 관리관으로 서열상으로도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이 시장은 당초 행정부시장 가운데 한명 또는 두명 모두를 외부에서 영입하려고 했으나 교수 출신인 양윤재 행정2부시장이 청계천 비리 사건으로 구속되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고위 간부인 C씨도 예비 부시장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춘식 정무부시장 후임에는 한나라당 은진수 전 수석대변인, 오세훈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 수석부대변인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기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오 전의원이 서울시에 입성할 경우 경쟁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최근 여성을 부시장에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여성 정무부 시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E대 교수 출신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성 부시장 출현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로서는 부시장 전원교체설이 대세이다. 그러나 청계천 완공을 석달 남짓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양 부시장을 제외한 행정1·정무부시장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