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이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로 수놓아지고 있다. 공산품은 물론 제수용품에까지 외국 농수산물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평가된다. 이는 고유상표로써 상품의 이미지는 물론 상품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산물은 좋은얼굴을 비롯해 햇사례(밤), 다릿골(과일) 등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빛의물(감주), 이슬찬(적), 하늘빚은(제주) 등은 정성을 들인 술의 제조법을 연상케 한다. 이밖에 결고은사람들(제기용품), 꽃심이(육탕) 등도 제수용품의 분위기와 연계돼 친근감을 주는 이름이다.
박혜인(30·여·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지만 느낌이 부드럽고 아름답다.”며 “친밀감을 느끼게 해 눈길을 끌게 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2년 381건이던 제수용품 관련 우리말상표 출원은 2003년 417건, 지난해는 477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291건이 출원돼 전년 동기대비 24.8%나 증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5-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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