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구청장이 세계문인협회가 수여하는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고재득 성동구청장. 고 구청장은 지난 19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세계문인협회가 수여하는 ‘제2회 세계문인협회 대상’을 받았다.
고 구청장은 행정가이면서 수필가다. 바쁜 와중에도 짬짬이 수필을 써 두권의 수필집을 냈다. 고 청장의 첫 수필집은 ‘시작의 두려움을 넘어서’이고, 두번째 수필집은 ‘도시도, 그리워할 수 있는 고향이기에’이다.
세계문인협회상은 지난 1990년 제정된 후 2000년에 첫 수상자를 냈다. 당시 세계적인 계관시인인 일본의 이케다 다이사쿠씨가 받았다.
이어 고 구청장이 5년 만에 이 상을 두번째로 받은 것이다. 협회가 창립된 지 15년여가 됐지만 수상자가 많지 않은 것은 작품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위해 상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협회의 원칙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문인협회는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2000∼2005년까지 각 잡지 및 언론매체에 발표된 작품 가운데 820편을 추린후 이를 심사해 23편을 엄선한 후 여기서 고 구청장의 작품을 뽑았다.
‘작가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주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다.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 하고, 소수의 목소리보다는 대세를 따라야 하는 것이 작가의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 하나, 어두운 그늘 속에서 손짓하는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그토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아붓는 작가의 작품들은 읽는 이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고 구청장의 수필에 대한 심사평이다. 대상을 받은 고 구청장은 “수필처럼 부드럽고, 아름답게 구정을 펼치고 싶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은 것이 또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수필가 구청장이 펼치는 성동구의 행정에서는 부드러움과 사람의 냄새가 깔려 있다. 다른 구에 비해 대형 도서관이 많다. 또 구청의 한층을 아예 구민에게 내놓기도 했다.
관내에 노숙인 쉼터가 두 곳이나 있지만 아직까지 주변 주민과의 불협화음은 들리지 않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5-11-21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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