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는 관행적으로 적용해온 영어성적과 학력중심의 신입사원 채용기준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민제안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2004년 채용부터 학력제한을 없애고 지난해에는 연령제한도 철폐해 일정 수준(4년제 대졸에 해당하는 6급갑의 경우 토익 700점, 토플 203점,TEPS 602점 이상)의 영어성적 취득자와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하지만 우수한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영어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응시기회를 갖지 못하고 고학력자의 하향지원으로 저학력자가 본의 아닌 피해를 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실제 공사가 지난해 모집한 6급을(기존 전문대졸) 기술직 29명은 대부분 4년제 대졸자나 석사 출신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학력철폐 취지는 저학력자라도 능력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응시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저학력자들의 취업기회를 막고 말았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채용기준 개선을 통해 신입사원 선발시 도·농간 교육격차로 인한 취업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이나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저소득층 자녀의 특별채용 방안을 적극 강구할 예정이다.
공모는 20일부터 3월3일까지 지역난방공사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dhc.co.kr)를 통해 이뤄지며,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1명)에게 1000만원, 우수상(2명)에게 각 300만원, 장려상(5명)에게 각 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학력과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여성채용 목표제를 시행한 결과 올해 신입사원 74명 가운데 고졸자 3명과 김진환(38)씨 등 30세 이상 8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발전소 운전요원인 기계 및 전기직군에서도 여성 7명이 합격하는 등 채용기준 철폐가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