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 김영배 한쿡 조리개발팀장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냉이 나물
재료:냉이(300g), 된장 소스 75g(된장, 다진파, 간마늘, 참깨, 참기름, 소금, 다시다 육수)
1. 냉이는 뿌리 부분을 칼로 다듬고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30초간 데친다.
2.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소스에 무쳐 그릇에 담는다.
●풋마늘대 무침
재료:풋마늘대 200g, 초고추장 50g
1. 풋마늘대는 깨끗이 손질해 2cm 간격으로 자른다.
2.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1의 풋마늘대를 넣고 2분 정도 데친다.
3. 데친 풋마늘대는 찬물에 넣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4. 초고추장에 무쳐 그릇에 담는다.
●원추리 나물 무침
재료:원추리 300g, 고추장, 된장 소스 40g(고추장, 된장, 다진파, 간마늘, 깨소금)
1. 원추리는 뿌리 부분을 자르고 3㎝ 간격으로 자른다.
2. 자른 원추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넣고 1분간 데친다.
3. 데친 원추리 나물은 찬물에 넣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4. 고추장, 된장 소스에 무쳐 그릇에 담는다.
●씀바귀
재료:씀바귀 150g, 고추장 소스 40g(고추장, 고추가루, 깨소금, 식초, 다진파, 다진마늘, 설탕)
1. 씀바귀는 누런 잎을 떼고 다듬어 찬물에 담가 양손으로 비벼 씻은 뒤 4cm 크기로 자른다.
2.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2분간 데친 뒤 찬물에 담가둔다.(쓴맛을 없애기 위해 하루정도 담근다. 단 한두번 정도 물을 갈아준다.)
3. 씀바귀는 물기를 제거한 뒤 고추장 소스에 무쳐 그릇에 담는다.
●달래 무침
재료:달래, 간장 소스(간장, 설탕, 다진 홍고추, 풋고추, 참기름, 후추가루, 간마늘, 깨소금)
1. 달래는 윗부분을 손질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씻은 달래는 4㎝ 크기로 자른 뒤 그릇에 담고 소스는 따로 제공한다.
■ 친언니처럼 저를 사랑하던 언니께
민영애(서울 중랑구 묵1동)
어머니가 없는 제게 엄마 같이 절 아껴주던 언니가 있었습니다.
봉제공장을 다니며 야학하러 다니던 시절. 공장에서 일을 하며 알게 된 지숙 언니는 절 친동생처럼 예뻐해 줬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거의 밤마다 배달해 주었고 생일엔 잡채에 갖은 음식, 앙증맞은 카드 한 장을 기숙사로 가져왔습니다. 친구들의 시샘 어린 눈빛을 언니와 나의 웃음으로 녹여 버렸었지요.
얼굴도 곱고 마음도 천사처럼 맑은 언니였습니다. 힘들었던 지난 날을 꽃처럼 아름답게 만들어준 언니에요.
이름은 윤지숙.
여름 아침에 돌담 밑에 수줍게 피어 있는 봉숭아 꽃을 닮은 언니였습니다. 나이는 그때 당시 마흔이 조금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인데도 주말이면 늘 언니네로 절 초대해 맛있는 걸 만들어주며 제 외로움을 녹여주었어요.
엄마가 없는 제게 엄마가 돼 주겠노라 약속했던 지숙언니.
“다음에 영애 네가 아기를 낳으면 네 산후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내가 해줄 거야.”
그 말 한마디에 언니를 끌어안고 얼마나 많은 행복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그러던 지숙언니가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를 하면서 우린 자주 만나질 못했습니다. 가끔 찾아갔지만 구멍가게 같은 슈퍼를 하며 장사가 안 돼 무척이나 힘들어했어요. 언젠가부터 연락이 잘 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언니와의 연락이 끊기고 전 결혼을 했습니다. 첫아이를 갖고 입덧이 얼마나 심했던지 석 달동안 토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엄마 같던 지숙언니가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언니의 얼굴을 생각하며 소리없이 눈물 흘렸어요.
아이를 낳던 날. 시댁 부모님도 친정 부모님도 계시지 않았던 우리 부부는 아이를 낳고 둘이 서로 “축하한다, 힘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와 셋이 껴안고 “꼭 행복하게 살자.”는 맹세를 하며 입맞춤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언니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안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아이가 크자 제일 먼저 제가 찾아간 곳은 언니네 슈퍼였습니다. 옛 기억을 되살려 힘들게 찾아 간 그곳엔 이미 다른 주인이 앉아있었습니다.
어디론가 이사를 했다더군요. 언니에게 아이를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몇달 전 지숙언니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쑥쓰러운 마음에 아직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했습니다.
따뜻한 아침을 선물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 식사도 못하고 출근하는 남편이…
전수미(서울 강서구 방화2동)
IMF 커플 1호라고 자칭 떠들고 다니던 우리 부부. 그때보다 더 힘들어졌지만 남편은 “더 열심히 일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자기일을 펼친지 5년째 접어듭니다. 힘들다는 말도 너무 식상해서 안하고 산 지 오래입니다.
입덧 하는 저 때문에 아침을 스스로 대충 챙겨 먹더니, 아예 안먹고 일찍 잠 깨울까봐 몰래 빠져 나갑디다. 아이를 낳고 돌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아침은 커녕 출근하는 남편의 모습도 봐주기 어렵네요.
어려워도 우리 딸들 덕분에 언제나 즐겁게 지내고는 있지만 항상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남편의 사무실에 훌륭한 아침을 배달해 주고 싶네요. 직원들과 작은 행복이나마 함께 했으면 합니다.
■ 병환중인 장인·장모께 사위가…
남기훈(서울 마포구 염리동)
당뇨가 심해 거동이 불편 하신 장인어른, 심장병으로 무척 힘들어 하시는 장모님. 손수 식사하셔야 하는데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맞벌이를 하느라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따뜻한 도시락으로 연로하신 장모님께 효도하고 싶습니다.
하루라도 맛있는 식사로 기쁨을 맛볼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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