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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오로2세 방한 의전 9개월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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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이 10여년 동안 의전(儀典) 업무를 수행하며 겪은 경험담과 의전상식 등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국무총리 소속 행정정보공유추진위원회에 파견 중인 행정자치부 정현규 서기관은 오랜 의전 실무경험을 토대로 ‘글로벌시대의 의전행사 성공전략’(도서출판 창보)이란 책을 21일 발간했다.

책에는 각종 의전에 대한 이해, 의전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소개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옛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의 공항 환영행사 등 각종 행사와 관련된 에피소드 등이 담겨 있다.

그는 198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에 대비해 9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왔으며, 특히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려 땅에 입맞춤하는 ‘친구(親口)’ 행사 때 당황했던 당시 상황 등을 흥미롭게 소개했다.

‘친구’를 하기 위해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흙이 있어야 하는데 활주로의 두꺼운 아스팔트를 가로 세로 약 1m 넓이로 파내고 부드러운 흙을 채워넣는 방안 등이 검토됐었다고 한다. 하지만 1회 행사를 위해 활주로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부딪쳐 논의 끝에 살수차로 물청소만 했다고 설명했다.

정 서기관은 또 과거 임금들의 돌림을 ‘조(祖)’와 ‘종(宗)’자로 사용한 유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조선 태조 원년에 정해진 ‘조공종덕(祖功宗德)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왕이 죽은 뒤 중신회의를 통해 재위기간에 국가에 공이 많으면 조(祖)를, 국가에 덕을 많이 쌓았으면 종(宗)을 붙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예포(禮砲)를 발사할 때 행사 때마다 똑같이 21발을 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나 국왕 등 국가원수에게는 21발을, 부통령이나 국무총리급·우리나라의 3부요인·국무위원급은 19발을, 각 부처의 차관이나 중장은 17발을 발사한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2006-6-22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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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