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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줄이니 자연이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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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법의 확산으로 농약 사용량이 크게 줄면서 자연 생태계가 살아 나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 고천암호에서 2005년도에 관찰된 겨울철새 개체 수가 13만 7100여마리로 전년도 8만 7300여마리보다 57% 늘었다.

영산호 역시 8만 5300여마리로 전년도 5만 1000여마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이 지역 전체에서 관찰된 철새를 보면 2005년 모두 46종에 26만 5900여마리로 2004년도의 41종 17만 1100마리에 비해 55.4%나 증가했다.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무안군 무안읍 용월리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 인근에서 쌀겨와 우렁이농법으로 10여㏊의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벼를 재배하고 있는 정한수(52)씨도 최근 여름철새 개체 수 증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씨는 “논 주변 강가와 들녘에 새들이 좋아하는 우렁이와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철새의 개체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들녘에는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다양한 여름철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농약 사용량이 줄면서 논과 하천 등에 새들이 좋아하는 미생물과 우렁이, 미꾸라지 등 먹잇감이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전남지역에서 2005년도에 농협과 일반 판매상이 판매한 농약은 4269t으로 전년도 공급량 4773t보다 10.6%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대 이두표(생명과학과) 교수는 “농약 사용이 줄면서 농경지가 철새들의 정상적인 먹이사슬의 장소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에는 천연기념물인 뜸부기와 호사도요 등 희귀조류도 논에서 번식하는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6-9-4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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