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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투자” vs “지역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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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투자다.”“지역발전 방안 가운데 하나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미술관 유치와 컨벤션센터 건립이 중복투자 등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남종화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 국립 미술관을 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에 유치키로 결정했다.

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화의 역사성을 체계적으로 알리고 보존하는 일이 시급해 가칭 국립 남도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남종화는 북종화와 함께 산수화 2대 화풍의 하나로, 진도에 뿌리를 둔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제 허백련, 오당 허진(남농의 손자) 등 허씨 일문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신도청과 인접한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공원 일대는 박물관 거리로 인식돼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을 예술의 거리로 특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1984년에 문을 연 남농기념관(지상2층)에는 소치 일가와 조선시대 남종화 작품 등 15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 곳에는 자연사박물관, 국립 해양유물전시관, 중요무형문화재전수관, 산업도자전시관, 목포시 문화예술회관, 오승우 미술작품관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포시의 경우 전시공간이 부족해 예술인들이 전시공간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는 수백억원을 들여 2011년에 전남컨벤션센터를 개관한다는 도지사 공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센터의 건립은 서남해안 시대 도래에 대비한 것으로 국제회의장과 산업전시장 등을 갖추게 된다.

도 관계자는 “전남컨벤션센터는 필요성을 검토하는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고 수익성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150만명의 광주시에는 호남 최대라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회의장과 전시장의 올해 가동률은 40%를 밑도는 등 적자운영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전남도의 장기발전 구상에서 사업 우선순위와 함께 지역 상징성, 수익성 여부도 따져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6-11-9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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