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도와 장수군에 따르면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1년부터 116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경주마 육성목장이 이날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평에 건립된 이 목장은 내륙에는 처음 조성된 것이고, 제주도 60만평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마장, 말 샤워장, 교배소, 경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주마 훈련에 필요한 1.6㎞의 경사주로와 1.5㎞의 언덕주로,25만평 규모의 초지 등도 조성됐다.
현재 장수 경주마 목장에는 40억원을 호가하는 ‘메니피’ 등 종마로 쓰일 세계적 명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개장일에 맞춰 예비 경주마 400여마리가 입식될 예정이다.
이 목장은 부산·경남 경마장에 공급할 경주마의 훈련과 우수 혈통의 경주마 번식을 맡게 된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경주마목장 개장에 맞춰 인접 지역에 승마레저타운, 승마공원, 마사박물관 등 말 관련 관광시설을 확충해 장수군 일대를 ‘말 클러스터’로 육성키로 했다. 도는 경주마목장이 개장하면 농가들은 말을 키워 소득을 높이고 관광산업 활성화, 지방세 수입과 고용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