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용 농촌공사 감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일 전쯤 평소 알고 지내는 다른 공기업의 감사로부터 출장을 가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포기했다.”고 밝혔다. 박 감사는 해외출장을 포기한 이유에 “한·미 FTA로 농민들의 상심이 큰데 농촌공사 감사로서 관광이나 외유에 신경쓸 겨를이 있겠느냐.”면서 “조금만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 때문에 정부와 국민의 신뢰가 악화된다며 뭔가 판단을 잘못했던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사는 “동료들의 일이기에 언론에 떠들 입장은 못 되지만 지나친 면이 있다.”면서 “비용이 800만원이든 400만원이든 많고 적고를 떠나 혈세에서 충당된다고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건 말고도 해외출장을 가자는 연락이 여러 군데에서 왔다.”면서 “예컨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지자체를 통해 과테말라에 가자는 연락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출장 대상에서 아예 빠진 농림부 산하 다른 공기업의 한 감사는 “감사포럼 회원들이 외유성 출장 권유를 자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감사들끼리 해외출장을 가서 무슨 혁신 토론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