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마지막 대규모 ‘구호주택’이 20∼32평형 아파트촌으로 변모한 것이다.2.5∼4평 규모의 판잣집 1250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벌집촌으로 불렸던 구로3동 773의1 일대는 지난 40여년간 공단 근로자들의 터전이었다.
구로구는 23일 구로3동 773의1 일대의 주택재개발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부지 1만 8349㎡에 11∼19층으로 구성된 총 7개동 498가구가 들어섰다.
1963년 구로공단 설립과 함께 청계천, 흑석동 일대 철거민들의 이주 단지로 자리잡았던 구로3동 일대는 70∼8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월세방으로 이용됐다.90년대 후반부터는 외국인 근로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주거촌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구로구는 ‘구로 발전을 위해 구로3동 개발이 필수’라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1998년부터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주택재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30년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면서 “특히 벌집촌으로 불리던 주거 불량 지역이 아파트촌으로 바뀌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