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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공짜로 고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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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에서 우산을 무료로 고쳐 드립니다.’

12일 성북구에 따르면 성북2동사무소는 우산을 무료로 고쳐주는 ‘우산수선센터’를 지난 4월에 개설,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고장에도 쉽게 버려지는 우산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성북2동 동사무소 김진동씨는 “우산을 폐기하려면 천은 천대로, 살은 살대로, 대는 대대로 분리해야 한다. 이처럼 버리기도 힘든 우산을 고쳐서 다시 쓰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우선 우산을 수선할 자원봉사자를 찾아나섰다. 새시를 철가공하던 주민 김경동(55)씨가 기꺼이 우산 수선을 맡았다. 동사무소 3층에 수선용 공구 2식과 우산보관대 2개도 설치, 우산수선센터가 문을 열었다.

우산을 무료로 고쳐준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우산꼭지가 떨어지거나, 우산살이 휘거나, 우산연결고리·잠금장치가 고장난 것 등 대부분 간단한 고장이었다. 수리센터는 3일 만에 우산을 고쳐냈다.12일 현재 수선한 우산이 180개에 달한다.

부품은 재활용 쓰레기에서 얻었다. 동네 환경미화원에게 버려진 우산을 모두 수거해달라고 부탁해 부품으로 쓸 우산살 등을 마련했다. 상태가 좋은 우산은 고쳐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가정에 나눠줬다. 수리센터는 10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동씨는 “우산수선센터가 물자를 재활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7-6-13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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