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역이나 도로에 따라 교차로의 대기 시간이 짧아지거나 차량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0일 지역별 구분 없이 연결돼 있는 교통신호 운영센터를 지역별로 그룹화하고, 권역별로 전담관리체제를 도입해 교차로의 교통신호를 유기적으로 연동제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통 환경의 변화에 맞춰 ‘맞춤형 신호 제어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설치된 3000여개의 교차로 가운데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 주기를 달리하는 ‘실시간 신호제어’를 시행하는 곳은 373개 교차로다. 나머지 상당수는 시간대별로 신호주기를 달리하는 ‘정주기 신호제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시간 신호제어는 대부분 강남과 월드컵경기장 등에 집중된 데다 교차로의 ‘꼬리물림 현상’ 등으로 신호등간 연동 관리가 원활하지 않다.
이에 따라 교통신호를 유기적으로 연동 제어할 수 있도록 동일한 권역에 하나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예컨대 일정 구간에 설치된 여러 개의 신호 제어기를 묶어 하나의 신호 연동그룹으로 만들고, 이같은 연동그룹을 여러 개로 묶어 다시 하나의 권역별 전담지역 제어컴퓨터에 연결시킨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개의 연동그룹은 동일한 권역에 속한다. 체계적인 명령·통제시스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시는 서울시립대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서울형 통합 교통신호체계 구축’ 학술 용역을 다음달까지 마친 뒤, 교통신호 제어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7-11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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