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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업소 공급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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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펜션이 공급 과잉으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3일 제주발전연구원의 ‘펜션업의 위기, 대응 방법은 없는가’라는 정책연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펜션, 민박, 미등록 민박, 관광호텔 등 숙박업소의 객실수가 2만 6000∼2만 7000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루 관광객은 1만 4500명에 불과하고 평균 2인 이상 숙박형태와 수학여행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은 5∼10인 이상씩 객실을 동시에 사용하는 점에 미루어 이미 공급이 초과된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숙박시설이 평균 70% 정도의 객실 판매율을 보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점에서 지금 당장 업체들이 한꺼번에 도산하지는 않겠지만 공급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3년내 숙박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세제나 규제 등 모든 면에서 사업이 수월한 민박의 지나친 공급을 막지 못한다면 숙박업으로 등록된 기존 관광호텔과 여관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민박들까지 ‘제살깎기’ 경쟁을 하게 돼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23개 업체(4029실)에 달하는 민박사업자는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사업자로 지정받아 영업을 하고 있으나 이들 중 상당수는 펜션이라는 간판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원은 민박을 주축으로 한 객실의 공급 과잉은 숙박업 전체의 경영압박 외에도 농촌지역의 환경훼손, 부당가격 및 부당행위에 따른 제주관광 이미지 실추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신동일 책임연구원은 “업체들이 성수기 때 높은 요금을 받아 비수기의 손실을 만회하고 있지만 펜션 등 숙박업소 공급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 이마저도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7-8-24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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