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폐쇄를 둘러싼 정부와 언론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부가 공무원 전용 체력단련실을 늘리기로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정통부는 11일 서울 세종로청사 14층에 있는 체력단련실(헬스장)을 현재의 19.8㎡(약 6평)에서 49.5㎡(15평 규모)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장공사는 곧 시작한다. 러닝머신 1대와 다른 헬스기구 2대인 운동기구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직원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의 체력단련실은 좁고 채광이 안돼 이용하는 공무원이 적다는 이유를 댔다.
사실 정통부 일부 공무원들은 청사 지하에 있는 KT 소유의 체력단련실을 이용,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월 유영환 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은 “정통부 직원들이 KT 운동복과 수건까지 제공받아 KT 소유의 운동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정통부가 국민은 안중에 없이 통신사업자 편만 든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공사(公私)가 분명하다면 그럴 수 없다는 지적이다.
기자들을 기자실에서 쫓아내기가 무섭게 헬스장 확장건을 들고 나오자 ‘하필 이 때냐.”,“마치 방 빼기만을 기다린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KT 체력단련실 이용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꼼수’는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7-10-12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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