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와 처용문화제명칭폐지범시민운동본부는 11일 울산의 대표적 축제인 처용문화제 명칭 변경 논란과 관련, 심포지엄 등 여론을 수렴해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올해 안에 심포지엄을, 내년 초에 공청회·방송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처용문화제는 1967년 시작된 울산공업축제를 91년에 처용문화제로 바꿔 지금에 이른다. 처용이란 ‘외출에서 돌아온 처용이 자신의 아내와 한 이불을 덮고 있는 역신(疫神)을 춤(처용무)과 노래(처용가)로 물리쳤다는 내용의 처용(處容)설화’에서 나온다.
처용 설화의 발상지가 울산이고 처용의 관용과 화합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축제명칭으로 사용하게 됐다.
지역 문화·종교·시민단체는 “처용문화제 명칭이 어린이들에게 난해하고, 어른들에게는 비도덕적이며, 종교인들에게는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처용문화제 명칭 폐지(개선)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명칭 폐지를 요구해 왔다. 이들은 “처용무가 역신을 쫓아내는 축사를 내용으로 한 무속 형식이어서 시민축제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