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고구려역사공원 조성 추진위원회(가칭)’는 29일 구의동 광진문화원에서 발기인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추진위는 아차산 일대 11만 2585㎡ 부지에 고구려역사공원을 만드는 서울시와 광진구의 사업을 지원하면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으로 고구려의 유물·유적을 정비하고, 관련된 연구·문화·교육·재정 사업에 앞장 서기로 했다.
고구려역사공원에는 박물관(3만 7444㎡), 유적지, 테마공원 등이 조성된다. 총 사업비 828억원이 들지만, 서울시가 단계적으로 예산 지원을 통해 사업을 거들기로 했다. 이성전 광진문화원장 등 발기인 15명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을 비상임고문으로 추대하고 이 원장 등 4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9장, 부칙 5조로 구성된 정관을 채택한 뒤 사업 및 재정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신형식 상명대 석좌교수는 창립 취지문에서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웅대한 나라였다.”면서 “온 국민의 성원과 참여로 흩어져 있는 고구려 유물·유적을 한데 모아 고구려의 혼을 아차산에서 부활시키자.”고 선언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민족사 정립과 국가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광진구나 서울시가 아닌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에는 이 원장과 신 석좌교수 외에 최정필 세종대학원 원장, 이장열 서울시문화재위원회 위원, 신길웅 홍일건축 대표, 박동규 동아자동차운전학원 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11-30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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