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혈통이 뚜렷한 순수 한우에서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성숙난자로 배양한 뒤 농협가축개량사업소가 보유한 우수 종모우의 정액을 체외수정시켜 신선 수정란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 수정란을 항공편으로 제주로 공수해 와 10여개 축산농가의 어미소 44마리에 이식, 지난해 12월27일 홀스타인 젖소에서 한우 2마리가 처음으로 태어나는 등 현재까지 3마리의 어미소에서 4마리의 한우송아지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필 교수는 “그동안 한우 증식은 값비싼 호르몬으로 과배란을 유도한 뒤 인공수정으로 10여개의 체내 수정란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며 “동결이 아닌 신선상태의 수정란 이식은 1시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진행해야만 임신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우수한 한우에서 배양한 신선 수정란을 원거리로 수송하며 4∼5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이 유지되도록 배양액의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