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2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응시생의 69.8%는 “학원 수강이 PSAT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 72.2%는 PSAT를 위해 학원을 다닌 기간이 ‘1개월 미만’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중앙인사위원회의 ‘2007년도 PSAT 전문가 평가 및 수험생 의견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는 지난해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PSAT 응시자 3256명과 필기시험 합격자 36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였다. 그렇다면 응시생들은 PSAT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PSAT 수강 1개월 미만”
조사 결과 필기시험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PSAT 학원 수업에 회의적이었다. 또 학원에 의존하는 비율도 낮았다. 이는 PSAT 전체 응시자에게 물었을 때도 비슷했다. 지난해 2월 PSAT를 치른 행정고시·외무고시 응시자 3256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진 결과 “학원에 다닌 기간이 1개월 이내”라고 답한 응시자가 70.7%에 달했다. 또 68%는 “학원 수강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가장 효과적인 PSAT 수험 방법으로는 합격자와 응시자 모두 ‘다양한 독서’와 ‘기출문제 풀이’를 우선으로 꼽았다. 필기시험 합격자의 42%는 ‘기출문제 풀이’가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답했으며 30.1%는 ‘다양한 독서’를 지목했다. 다음으로 ‘수험서 풀이(11.9%)’,‘토론모임(7.3%)’,‘학교수업(6.4)’,‘학원강의(2.3%)’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시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다양한 독서(33.1%)와 기출문제 풀이(30.9%), 수험서 풀이(14.8%) 등의 순이었다.
●응시자 절반, 부담 늘었다
PSAT 합격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공부 기간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필기시험 합격자들의 62.4%는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기존의 지식형 시험에 견줘 PSAT의 준비 부담이 줄었느냐는 질문에도 필기시험 합격자의 83.5%는 “매우 줄었다.” 또는 “줄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 응시자의 34.6%는 “1년 정도의 공부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고,47.9%는 준비 부담이 “늘어났다.”고 말해 응시자의 PSAT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출제된 문제가 PSAT의 취지와 부합하는지를 외부전문가 122명에게 물었다. 그 결과 24.6%가 “매우 부합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필기시험 합격자와 전체 응시자의 같은 응답 비율은 각각 8.7%와 4.9%에 지나지 않아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또 문제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21.3%가 “어렵다.”,“매우 어렵다.”고 답했지만, 필기시험 합격자의 44.6%와 응시자의 69%가 같은 답을 해 쉽지 않았음을 보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8-1-10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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