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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장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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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장관들의 퇴임 후 인생설계가 다양하다.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형’, 댄스·붓글씨 등 취미활동을 하겠다는 ‘웰빙형’,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겠다는 ‘선비형’ 등 각양각색이다.

●못 다한 취미활동에 열중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일과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외 5개 대학에서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고사하고 있다. 조만간 댄스와 붓글씨를 배우겠다는 생각이다. 과거 중국에 출장 가서 방명록을 쓸 때마다 붓을 잡지 못하고 볼펜으로 써야 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는 소회다. 그는 또 몰래 골프연습도 시작했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등산 다닐 때 필요하다며 MP3에 노래를 다운받는 방법을 배우는 등 모처럼 만의 휴가 계획에 들떠 있는 모습이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은 당분간 서예에 몰입할 생각이다. 하지만 인사위의 행자부 통합으로 내년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함에 따라 배려 차원에서 ‘자리’가 제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한덕수 총리는 구체적인 계획을 스스로 밝힌 바 없지만 주변 인사들은 일단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등에서 연구활동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늦깎이 유학파다.‘공부하겠다.’는 본인의 소신대로 해외에서 조용한 연구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 인근 공공정책 연구기관의 객원 연구원으로 나가기로 한 상태다.

●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

연세대 교수 출신인 김우식 과학기술부장관은 퇴임과 동시에 지난 2002년 자신이 설립한 연세대 내 창의공학연구센터에서 명예교수로 일하기로 학교측과 조율을 마친 상태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대학 강단에 서서 후학 양성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현재 4∼5개 대학에서 석좌·초빙교수 등으로 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퇴임 후 고향인 광주 인근 대학·연구기관에서 학자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옛 선비들은 중앙무대에서 은퇴하면 낙향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과거 재직하던 성공회대 교수로 돌아갈 계획이다. 변재진 보건복지부장관은 인하대 교수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표밭 다지기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은 일찌감치 장관직을 사임하고 정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 전 장관은 현재 광주북갑에서 출마하기 위해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이 전 장관도 광주 광산구 출마를 앞두고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부처종합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8-2-21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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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