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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대통령 업무보고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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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연기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은 당초 11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업무보고가 돌연 연기됐다. 청와대가 밝힌 연기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과 일본 순방에 나서는 만큼 준비를 할 것이 많다.”며 감사원에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딱히 언제 업무보고를 받도록 하겠다는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 지난달 10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31일 금융위원회까지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업무보고를 마친 상황에서 감사원 업무보고의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연기된 진짜 속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해석도 분분하다.

감사원 측에서는 “대통령 일정상 바쁜 것 외에는 특별한 배경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업무보고 연기를 전윤철 감사원장에 대한 ‘퇴진 압박’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총선 이후 새로 감사원장을 임명한 뒤 그때 업무보고를 받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는 것.

지난달 16일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 전 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새 정부 출범 20일째인 이날 워크숍의 주제가 ‘국정철학 공유 확산’으로 중요한 행사인데 부총리급인 전 원장이 불참한 것은 모양새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감사원에서는 차관급인 남일호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국가인권위원회 등도 업무보고가 연기됐고, 감사원은 독립기관으로 워크숍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8-4-3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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