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열린 ‘국립공원 추가 지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강화도 남단 갯벌과 서쪽 볼음도 갯벌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현지조사와 주민 면담 등을 실시했다.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강화도 갯벌이 국내 1호 갯벌국립공원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국립공원 추가지정이 필요한 곳으로 ▲갯벌(34.5%) ▲습지(27.7%) ▲산악(15.5%) ▲해양(11.9%) ▲하천(11.5%) 등을 꼽았다. 구체적인 대상지역은 ▲강화도 갯벌 ▲새만금 ▲우포늪 ▲4대강 발원지 유역 ▲울릉도·독도 등이 가장 많이 추천됐다.
강화 갯벌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환경부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하에 보호될 수 있어 큰 의미를 갖게 된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아직 정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갯벌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공단 차원에서 갯벌국립공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우선 1단계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볼음도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볼음도 갯벌과 공유수면은 2002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공유수면은 제외하되, 볼음도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공단 측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강화 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정부도 강화도 남단 갯벌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립공원은 습지보호구역보다 자연보호 개념이 강하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강화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적극 환영한다.”며 “죽어 가는 갯벌을 지키고,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강화 갯벌이 국립공원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강화갯벌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강화 갯벌 1㏊의 경제적 가치는 99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4-17 0: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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