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옛길’의 일부는 서울신문사가 지난 2006년 4월부터 연재물 ‘다시 걷는 옛길’을 통해 재조명했었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800억원을 들여 ‘영남 옛길’ 생태 탐방로 1000㎞를 조성한다.
대상은 영남대로(문경새재∼상주∼청도) 영남우로(죽령 옛길) 영남좌로(추풍령 옛길) 괘방령(김천) 계립령·이화령·토끼비리(문경) 관동대로(울진∼평해) 십이령길(울진∼봉화) 조선통신사길(문경새재∼경주) 낙동강 예던길(안동∼구미∼고령) 동해안길(경주∼울진) 간고등어길(영덕∼안동), 우산국 옛길(울릉) 등 11곳이다.
도는 우선 올해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 강가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15㎞에 이르는 청량산 예던 길을 옛날 그대로 복원해 낙동강 생태경관과 역사ㆍ문화 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로 꾸밀 예정이다. 이 길은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 문장가 최치원 전설을 비롯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량산으로 피난한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 이야기, 퇴계 이황의 학문과 발자취 등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 퇴계 이황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기행문 배경이 된 경북 안동시 ‘퇴계 오솔길’에서 봉화군 ‘청량산 예던길’까지 20㎞도 시범 조성키로 했다.
이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옛길 주변에 많이 있던 역원과 주막 등 역사유적도 함께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탐방객들을 위해 생태 탐방 해설가를 양성하는 한편 관련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다양한 생태탐방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영남 옛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들어 옛길 복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