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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에 임대아파트·주민기피시설 집중

“대모산 자연파괴하는 임대아파트가 웬말이냐.”“겉만 번지르르 강남이 역차별 받는다.”

수서동에 지어지는 임대아파트를 놓고 강남구 주민들이 들끓고 있다.

1일 강남구 일원동과 수서동 주변 도로에는 폭 30m에 이르는 대형 플래카드가 무려 100여개가 나붙었다. 일원2동 현대4차 등 일원동과 수서동 18개 전 아파트 단지에서는 반대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조성설명회 주민반대로 무산

지난 23일 강남구청에서 주최한 수서2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주민설명회는 주민 700여명의 강력한 반대에 의해 무산됐다. 주민 1500여명은 2일 시청 별관 앞에서 대규모 성토대회를 갖기로 했다.30일 맹정주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을 면담, 주민들의 강력한 뜻과 구청의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오는 6일까지 환경성 검토와 지역주민의 공람을 거쳐 국토해양부에 자연녹지 개발제한구역의 해제를 요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시 산하 SH공사는 2012년까지 수서동 그린벨트 18만㎡에 임대아파트 1700가구를 지을 계획이며 국토해양부는 계획안이 시에서 올라오는 대로 대모산의 그린벨트를 풀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동 주택의 절반이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임대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는 “임대아파트가 이미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강남구에는 7910가구의 임대주택이 밀집돼 있다. 특히 수서동은 주택의 52%가 임대아파트인 실정이다.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1만 8827가구), 강서구(1만 8704)에 이어 3번째로 임대아파트가 많다. 서초구 984가구, 송파구 1258가구보다 6∼8배나 많다. 강동구, 성동구, 구로구 등 11개 구에는 임대아파트가 아예 한 채도 없다.

또 강남에는 ‘주민기피시설’인 폐기물처리장, 하수처리장, 가스공급 설비, 쓰레기소각장 등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 주민은 “지금도 다른 지역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이 밀집된 판에 왜 또 희생을 강요받아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이미 5345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있는 지하철3호선 수서역 주변에 1700가구가 추가로 들어서면 교통대란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근처에 송파신도시(4만 9000가구), 장지택지개발(5677가구), 세곡국민임대주택(2463가구) 등이 잇따라 개발되기 때문이다.

네티즌 ‘유승호’는 시청 홈페이지에 “연간 80만명이 찾는 대모산을 흉하게 훼손하면서 고층아파트를 짓는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와 함께 충격을 받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거환경을 고려해 서울시내 4곳을 대체부지로 시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8-5-2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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