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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에 보리수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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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등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고추와 보리 등 밭작물의 생육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나 양은 5∼10㎜로 적을 것으로 예상돼 무·배추, 파·고추 등 밭작물의 해갈에 큰 도움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충남·북, 경북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대기와 땅이 매우 건조한 상태다. 특히 보리의 생육에 영향을 주는 3∼4월에 비가 적어 보리 생산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11일 전북도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11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3.4㎜,5년 평균 23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무, 배추 등 채소류와 파, 고추 등 양념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월부터 본 밭에 옮겨 심어진 이들 작물은 현재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성장을 해야 할 시기여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뭄으로 토양 수분함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성장이 멈추다시피 한 상태이며 고사하는 작물도 속출하고 있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보리와 양파 등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어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도가 최근 보리의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길이는 48.2㎝로 지난해보다 2.1㎝가 짧고 ㎡당 이삭 수는 720개로 18개나 적었다.

이에 따라 일부 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관정을 파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대귀(55·완주군 이서면)씨는 “3월에 660여㎡의 밭에 두릅을 심었는데 대부분 말라죽고 말았다.”며 “가뭄으로 주위의 계곡물까지 말라붙어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대구·경북지역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고추·참깨 등 밭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 4개월여 동안 이 지역의 강우량은 124㎜로 예년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앞으로 7∼8일 안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산간지역 논의 경우 다단계 양수작업 등을 통해 모내기 물을 끌어와야 할 형편이다.

전주 임송학·대구 한찬규기자 shlim@seoul.co.kr

2008-5-12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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