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와 여인국 과천시장은 지난 12일 관악산에서 만나 과천시내에서 관악산 정상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려던 계획을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도와 시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 노약자들에게 산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악산(해발 629m) 정상까지 관광용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환경단체에서 산림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시가 6개 동 주민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환경이 훼손되고 주거여건이 저해된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주류를 이루자 공식 포기 입장을 밝히게 됐다.
과천시는 도가 ‘자연 휴(休)공간 조성계획 용역’의 일환으로 관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하자 그동안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검토해왔다.
시는 당초 KBS의 방송용 케이블카(최대 수용능력 1t)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차장 건설, 용량 미달 등으로 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자 관악산∼관문체육공원(2.81㎞)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현재 관악산에는 KBS가 1991년 설치한 방송용 케이블카가 과천시청 뒤 관악산 입구에서 연주암 좌측 정상까지 2088m 구간을 운행 중이며, 주로 방송관련 인력이나 물품 등을 수송하고 있다. 앞서 과천시는 지난 2003년 KBS 방송용 케이블카에 대한 시설 보강 등을 통해 관광용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작업을 벌였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