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1년간 시민·업계관계자 1만 166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와 자치구의 업무 청렴지수를 조사한 결과, 중구가 9.44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이는 서울시 청렴지수(9.34)와 자치구 평균 청렴지수(9.26)보다 높은 것이다.
중구는 그동안 공무원의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인 장치들을 도입했다.
건축분야에선 처벌 위주의 사후 감사보다 발주자 스스로 사전에 부패를 예방할 수 있도록 1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청렴이행 시스템’을 갖췄다.
또 위생과 세무, 건축, 건설공사, 교통행정, 환경, 공원녹지, 보조금, 사회복지시설 허가·관리 등 청렴지수 측정 대상의 9개 분야에 ‘민원 해피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민원업무 처리 이후 해당 과장 또는 팀장이 민원처리를 경험한 주민에게 전화해 민원처리 만족도, 불친절 사례, 금품수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와 함께 민원처리 경험이 있는 주민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중구의 청렴시책, 이의제기 및 부조리신고 안내, 금품제공 근절을 당부하는 ‘클린 중구 서한문’을 발송하고 있다. 감사담당관에 ‘공직자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해 주민이나 공무원이 방문하거나 전화(080-212-8000),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2001년부터 시민단체와 함께 부패 추방을 위해 청렴계약제를 시행하는 등 취약 분야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중구의 청렴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