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10월 청담·압구정동 일대를 패션특구로 지정한 것에 맞춰, 오는 2011년까지 289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패션·문화·예술의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패션지원센터와 명품 패션·뷰티 상품을 50∼90% 할인하는 ‘스트리트 마켓’과 ‘연예인의 거리’‘카페 거리’ 등 이색적인 거리가 만들어진다.
구는 먼저 내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청담동 패션거리(청담역∼청담사거리)에서 명품 패션과 화장품·액세서리 등 뷰티상품을 50∼90% 할인판매하는 ‘선데이 패션·뷰티마켓’을 열기로 했다. 기존 상점 앞 보도에 설치될 이 시장은 100∼200개의 부스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청담동 124-1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3500㎡ 크기의 패션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패션쇼장과 패션몰, 작품 전시장 등으로 활용되고 각종 패션정보를 제공하는 등 패션특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청담·압구정 권역에 테마거리도 조성된다.▲명품패션거리(청담동 패션거리) ▲예술의 거리(청담동 갤러리 밀집지역) ▲웨딩의 거리(청담사거리∼도산공원 웨딩숍지역) ▲연예인의 거리(씨네씨티 극장 주변) ▲뉴패션의 거리(청담동 도산공원 주변) ▲젊음의 거리(압구정 로데오거리) ▲유럽식 카페거리(도산공원 주변과 일명 배용준카페 지역인근) 등 7개다.
구는 패션특구 지정을 축하하는 ‘강남패션페스티벌’을 25∼29일 청담·압구정 일대에서 열기로 했다.
앙드레 김을 비롯한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10여명이 참가하는 패션쇼,20여개 업체가 할인 판매하는 패션마켓,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명품 벼룩시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잇는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이번 패션특화지구 지정으로 패션디자인뿐 아니라 토털 코디네이션 등 다양한 패션 업종이 강남에 집중되는 시너지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파리와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관광지와 견주어 손색이 없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