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담당 행정기구 두기로
판교신도시 조성으로 시작됐던 분당신시가지 분구계획이 무산됐다.성남시의회는 2일 제1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분당구를 분구하는 대신, 판교신도시 행정서비스를 위한 한시적 기구를 만들자는 행정기획위원회의 의견을 36명 의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위원회는 분당구를 분구할 경우 최소 200명의 공무원과 200억원의 행정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공공청사 건축비 등 15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차라리 이 돈을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 관계자는 “분구로 인한 소모적인 주민갈등과 시간낭비를 그만두고 지역 주민에게 보다 만족할 만한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남시 전체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판교입주(8만 8000여명)에 따라 52만 7000여명이 넘게 되는 분당구를 남·북구로 분리하는 계획은 무산됐다. 또 신설되는 구의 명칭을 ‘판교구’로 해야 한다는 판교입주 예정자들과 ‘분당남·북구’로 해야 한다는 분당주민 사이에 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갈등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반대해 분당구 분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시의회가 권고한 대로 판교신도시 주민을 위한 한시적인 행정기구를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8-9-3 0: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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