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2005년부터 157억 9000만원이 투입돼 익산시, 남원시, 부안군 등 3개 시·군에 9개 영화·드라마세트장이 설치됐다. 부안군에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한 전라좌수영, 석불산 영상랜드, 영상테마파크와 프라하의 연인 세트장이 운영되고 있다. 익산시에는 서동요와 교도소 세트장, 남원시에는 춘향전 세트장 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들 세트장 가운데 임대수입을 올리는 곳은 익산 교도소 세트장 1곳에 지나지 않는다.2005년 설치된 교도소 세트장은 올해까지 1억 185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익산시도 지역 내 3곳의 세트장을 유지·관리하는 예산은 2006년 1억 5300만원, 지난해 2억 8400만원, 올해 2억 9600만원에 이른다.
부안군도 수입은 전혀 없는 전라좌수영 등 3곳의 세트장을 유지·관리하느라 지난 3년 동안 4억 6000만원의 혈세를 쏟아부었다. 이같이 영화·드라마 세트장이 예산만 축내고 있지만 지역을 홍보하는 관광상품이라는 이유로 철거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영화·드라마 세트장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수입·지출로만 적자운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