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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기로 소문났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구내식당에 최근 공무원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식단을 대폭 개선한 뒤 공무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



식단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던 청사 내 편의점의 운영권을 정부청사관리소가 가져와 연간 수익 1억원 전액을 구내식당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

청사관리소의 투자로 인해 한 끼당 식단 단가는 1600원에서 2600원으로 개선됐다. 뷔페식의 샐러드바가 새로 생겼고, 반찬은 기존의 4찬에서 5~6찬으로 늘었다. 식당 이름도 ‘경복궁홀’로 멋스럽게 바꿨다. 음식값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3500원을 받는다.

소문이 퍼지자 점심시간에 항상 ‘외식’을 했던 공무원들이 점차 구내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점심시간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달 650명에서 이번 달에는 790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삼청동의 감사원 구내식당도 인기가 좋다. 가격은 1끼에 3400원. 하루 세 끼 모두 새로운 메뉴를 제공하며 자율배식이다. 현대 계동사옥에 있는 감사연구원에서 구내식당을 일부러 찾는 직원이 있을 정도다.

감사원 구내식당은 ‘감사원삼청회’라는 일종의 상조회가 식당 직원들을 고용해 운영한다. 행정지원실장이 회장을 맡고 있어, 끼니마다 꼼꼼히 메뉴를 챙긴다. 직원들이 내는 밥값으로 모든 인건비와 운영비를 충당하며 별도 예산지원은 받지 않는다. 감사원 복지지원팀 관계자는 “출장이 많아서 변동폭이 크지만 하루에 400~500명이 구내식당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임주형기자 betulo@seoul.co.kr
2009-3-19 0: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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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