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에 설치 불편 접수
중랑구 신내1동에 사는 지모(55)씨는 그동안 인터넷이나 전화로 생활불편 사항을 신고하는 ‘시민불편살피미제도’를 이용하기가 힘들었다.컴퓨터 사용이 서투른데다 평일 저녁 등에는 주민센터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린신문고’가 설치된 이후부터는 언제든 편하고 쉽게 일상 생활 민원을 접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토요일에는 집근처의 고장난 보안등을 바로 신고, 당일날 수리가 모두 끝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랑구가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그린신문고’ 민원함이 주민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노인이나 평일 등에 불편사항을 신청하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24시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린신문고는 각 동주민센터 출입문에 부착된 민원함으로, 주민들이 메모지를 이용해 현장에서 간단하게 민원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주민들이 이 민원함에 다양한 불편사항을 적은 메모지를 넣으면, 구에서 접수 즉시 현장기동반을 출동시켜 문제 해결에 나선다. 민원처리 결과는 따로 통보해 만족도도 조사한다.
신고분야는 ▲시민안전 ▲환경오염 ▲도시미관 ▲공원이용 ▲여성불편 ▲관광복지 ▲소방안전 등 8개다. 민원함 열쇠는 해당 주민센터 동장이 보관하며, 비공개로 처리된다. 구청장이 내용을 최종 확인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구 관계자는 “그린신문고 설치는 주민들을 위해 시간적 제약이 없는 또하나의 민원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4-14 0: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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