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빚던 문제들 이의신청 기각… 수험생 불만 여전
최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서 오답 논란에 휘말렸던 문제 중 1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다른 문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행안부는 최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올 9급 시험 최종 정답을 확정하고, 행정학개론 1문제를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이 문제는 근무성적평정에 대해 설명한 보기 중 옳지 않은 것을 골라내는 문제였다. 행안부는 당초 보기 1번이 정답이라고 했으나, 보기 2번에서 ‘연구관’이 ‘연구원’으로 오타가 났다며 1·2번 모두 정답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국어 표준어 문제(녹형 16번)는 정답이 정정되지 않았다. 상당수 수험생들은 행안부가 정답이라고 밝힌 ‘잊혀지다’가 이중피동형인 만큼 표준어가 아니라고 이의신청을 제기했었다.
행안부는 이에 대해 ‘표준어 규정’과 ‘한글 맞춤법’은 서로 다르며, 이를 구분하는 능력도 평가 대상인 만큼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논란 문제였던 영어시험 ‘치료견’ 문제(녹형 19번)와 한국사 ‘동사강목’ 문제(녹형 17번) 등도 출제위원들이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 고시학원 국어강사는 “행안부가 ‘표준어 규정’과 ‘한글 맞춤법’을 구분하는 능력을 측정하려 했다면, 각 단어에 밑줄이 있어야 했다.”면서 “밑줄이 없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문장 전체를 살펴야 했고 ‘잊혀지다’가 표준어가 아니라고 생각한 학생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험가 일각에선 행안부가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을 기각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행안부는 그러나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에 대해 모두 답변을 할 경우 행정력이 지나치게 낭비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4-30 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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