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우려 자율단속팀 등 가동
산림청에 ‘선거’ 비상령이 내려졌다.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142개 산림조합 중 74%인 105개 조합장 선거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실시된다. 이날 처음 치러진 전남 함평조합장 선거는 출마자가 1명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산림조합장 선거는 2005년 7월 산림조합법 개정에 따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실시해 금품살포 등 선거 부정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임기 4년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에 과열조짐이 엿보인다.
산림청은 선거관리대책실을 가동하는 한편 산림조합중앙회에 선거관리지도본부를 설치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지도,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선거가 치러지는 관할 경찰서에 선거 일정 등을 사전에 통지하고 선관위 등과 합동으로 자율단속팀을 가동키로 했다.
특히 산림조합중앙회 및 8개 도지회에 부정선거신고센터를 설치해 선거관련 신고와 민원 접수는 신속하게 처리토록 하고 부정사례 신고건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공동으로 사실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선관위가 주관하고 직선제로 전환했지만 조합원 투표가 과열, 혼탁해 지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출마자가 많은 지역은 순회 지도 및 특별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9-5-26 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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